
기도의 초점: 현실 너머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것
사람들은 보통 기도할 때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가장 먼저 구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러한 차원을 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아는 것'을 기도의 근본적인 초점으로 삼았습니다. 장재형 목사는 이것이 바로 우리 기도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탁월한 예시라고 강조합니다.
- 환난에 대한 새로운 시각: 바울은 자신의 투옥과 같은 환난에 대해 낙심하지 말라고 권면하며, 오히려 이를 교회의 '영광'이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복음 증거의 결과이자 교회의 영적 권세를 보여주는 표징이기 때문입니다.
- 무릎 꿇는 기도의 의미: 바울은 서서 기도하는 유대인의 일반적인 자세와 달리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장재형 목사는 이를 단순한 자세가 아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에 온전히 항복하는 절박함과 겸손의 표현이라고 해석합니다.
- 궁극적 목적: 기도의 초점은 현실 문제 해결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아 하나님의 충만하심에 이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근원적인 전환이 일어날 때,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통로가 됩니다.
속사람의 강건함: 성령의 능력으로 새로워지다
바울의 기도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해달라는 간구를 포함합니다.
- 겉사람과 속사람: 바울은 겉사람(육체)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진다고 말합니다. 장재형 목사는 신앙의 관건이 육체적 결핍이나 사회적 약함이 아닌, '속사람이 성령 안에서 얼마나 강건한가'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 성령의 역할: 속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영적 존재로, 성령의 역사를 통해 강건해집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통로이자 ,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생명을 담는 보배입니다.
- 강건함의 목적: 속사람이 강건해지는 궁극적인 목적은 신비한 체험을 넘어, '사랑을 실천하는 능력'을 얻기 위함입니다. 장재형 목사에 따르면 성령의 역사는 언제나 우리를 십자가의 진리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더 깊이 이끕니다.
사랑의 차원: 지식을 넘어서는 그리스도의 사랑
바울은 성도들이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닫기를 기도합니다.
- 네 가지 차원의 의미:
- 넓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넘어 온 인류를 향하는 보편성
- 길이: 창세 전부터 종말까지 이어지는 영원성
- 높이: 하늘 보좌의 영광과 맞닿은 초월성
- 깊이: 죄인을 위해 가장 낮은 곳까지 오신 성육신과 십자가의 겸손
- 십자가 사랑: 장재형 목사는 바울이 말하는 사랑의 핵심이 바로 '십자가에서 드러난 대속의 사랑'이며, 보혈의 피로 상징되는 '능력 있는 사랑'이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이 사랑은 인간의 지성적 범주를 넘어서며, 오직 성령의 조명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습니다.
- 교회의 충만: 교회가 이 십자가 사랑으로 충만해질 때, 비로소 영적 공허함 없이 하나님의 모든 충만(헬라어: 플레로마)을 담는 그릇이 됩니다. 장재형 목사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충만을 담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교회의 본래 정체성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계획: 교회를 통해 드러나는 영광
바울의 기도는 개인의 성장을 넘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이 성취되고 그 영광이 드러나기를 바라는 우주적 차원의 선포로 마무리됩니다.
- 교회의 본질: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이자 , 성령으로 지어진 '하나님의 거처'입니다. 즉, 교회는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을 이 땅에 드러내는 핵심적인 통로입니다.
- 우리의 응답: 이 위대한 계획에 참여하기 위한 우리의 응답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는 것'입니다. 장재형 목사는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을 마음에 모셔 들이는 개인의 결단이 모여 교회를 이룬다고 말합니다.
- 궁극적 목표: 교회의 모든 사역과 성도의 삶은 스스로 영광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 무궁하기를" 바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장재형 목사는 에베소서 3장에 담긴 사도 바울의 기도가 모든 시대의 교회와 성도들이 붙들어야 할 신앙의 청사진임을 역설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세상의 필요를 구하는 것을 넘어, 성령으로 속사람이 강건해지고 십자가 사랑의 깊이를 깨달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동참하는 것으로 전환될 때, 우리는 어떤 환난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는 신앙의 비밀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